[대구 맛집] 브런치카페 '에브리블랙 올드가든'…한파 녹일 따뜻한 토마토 스튜로 든든하게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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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2 08:14  |  수정 2023-12-22 08:18  |  발행일 2023-12-22 제18면
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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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블랙 올드가든의 메뉴들. 사진 왼쪽부터 '오리엔탈 에그인헬', 라자냐.

토마토 소스가 조연이 아니라 주연으로 맹활약(?)하는 신기한 음식을 찾았다. 대구 북구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의 브런치카페 '에브리블랙 올드가든'에서다.

이곳에서 파는 여러 가지 메뉴 중 이름에서부터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오리엔탈 에그인헬'을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주문했더니 갖가지 재료들이 담긴 뭉근한 토마토 소스 한 그릇이 나왔다. 토마토 소스가 피자와 파스타의 맛을 살려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는 메인 요리가 될 수 있다는 데 우선 놀랐다. 이름은 이국적인데 어쩐지 익숙한 맛이기도 했다.

에그인헬(Eggs in hell)은 중동식 전통 토마토 스튜다. 빨간 토마토 소스에 퐁당 빠진 계란의 모습이 마치 '지옥에 빠진 달걀' 같다는 데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름값 하듯 살짝 익은 반숙 계란의 노른자가 톡 터지면서 토마토 소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새우와 치즈, 익힌 방울토마토 등 다른 재료들도 입안에서 재미를 더했다. 곁들여 먹는 담백한 빵도 함께 나오는데, 탄수화물 없이 따뜻한 스튜만을 떠먹어도 한 끼 식사로 든든했다. 이 메뉴는 다른 계절보다도 겨울철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은 브런치 카페답게 에그인헬 외에도 프렌치토스트, 라자냐, 샌드위치와 파스타 등 식사부터 커피와 음료까지 여러 메뉴를 판매한다. 음료에 들어가는 우유는 오트유로 대체할 수 있다. 공장들이 밀집한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고, 간판이 붙어있지 않아 무심코 지나칠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한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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