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차관급 6명 인선…총선 위한 차관 교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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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8  |  수정 2023-12-27 17:26  |  발행일 2023-12-28 제4면
尹대통령 차관급 6명 인선…총선 위한 차관 교체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기획재정부 2차관, 여성가족부 차관 등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윗줄 왼쪽부터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 여성가족부 차관에 신영숙, 국토교통부 1차관에 진현환. 아랫줄 왼쪽부터 해양수산부 차관에 송명달, 조달청장에 임기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손영택.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총 6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을 비롯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사들의 자리를 채우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차관급 인사 인선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윤상 조달청장, 여성가족부 차관에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국토부 1차관에 진현환 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명달 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 가운데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김천이 고향으로 김천고를 졸업했으며, 송명달 해수부 차관 역시 영주 중앙고를 졸업하는 등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실은 "진 신임 국토부 1차관은 주택공급 촉진, 주거 안정·주거복지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분야 국정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이며, 송 신임 해수부 차관은 업무 전반에 정통하고 부내 신망이 두터워 신임 장관을 보좌해 국정과제를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영숙 차관의 경우 현재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배우자인 만큼 '부부 차관'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들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시절 '부부 차관급'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는 손영택 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조달청장에는 임기근 현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차관 인사는 대부분 총선에 출마할 차관급 인사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뤄졌다.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은 대구 출마를,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은 부산 출마를,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은 강원 원주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막판까지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출마 행렬도 이어졌다.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고향인 경북 구미을 출마를 위해 사직했으며, 검사 출신인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도 조만간 사임하고 총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 비서관은 부산 수영, 이 비서관은 수도권 출마가 예상된다.

한편 여권 내에서 총선 차출설이 제기됐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현직 유지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 차관은 출마 대신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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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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