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삶 구석까지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해로 만들겠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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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2 07:39  |  수정 2024-01-02 07:36  |  발행일 2024-01-02 제9면
尹대통령 '2024 신년사'
주요 키워드 '민생' 9차례 언급
부동산·3대개혁·저출산 제시
튼튼한 안보 바탕 '경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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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국정 화두로 '민생 정책을 통한 국민의 삶 변화'를 제시했다. 국민이 경제 성과와 경기 회복을 실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정책을 펼치겠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년사는 '민생'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년사 주요 키워드 중 '민생'은 총 9차례 등장했는데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와 안보도 '민생'과 연결 지었다. 새해에도 '경제·세일즈 외교'를 바탕으로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외교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글로벌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핵심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광물·소재·부품 공급망 교란에 대응력도 갖추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로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걱정 없는 일상을 뒷받침하겠다"면서 안보가 곧 민생경제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주요 민생 정책으로는 부동산, 규제 혁파, 3대 개혁 완수, 저출산 대응 등이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절차를 원점 재검토해 사업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또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 규제'를 혁파하고, 첨단산업에 촘촘한 지원을 약속했다. 실효성 있는 저출산 대책과 지방균형발전 정책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는 발언으로 대표됐던 국정 기조와 다소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당시 이념 편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상황에서, 올해는 모든 국정 운영의 기조를 '민생'으로 전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무위원들과 떡국으로 조찬을 함께하며 "올해는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고, 민생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년 정부 일정도 민생에 맞춰질 전망이다. 각 부처별 신년 업무보고도 '민생토론회'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민생 현장에서 국민도 참여하는 가운데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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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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