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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왼쪽). 대구시가 구상하는 K2 후적지 개발 청사진의 하나인 글로벌 관광밸리조성 구상도. 〈대구시·경북도 제공〉 |
대구의 미래 지형도를 바꿀 '대구경북신공항 및 K2 공항 후적지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는 사업성 보강 방안을 제시하고 대구경북신공항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로망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항·철도·도로·주택사업 등 지역 건설업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선 두 번 다시 없을 호재인 만큼, 지역 건설업계는 사업추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대표 건설사 3사의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에 대한 준비 및 계획, 바라는 점과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협력사 포함 '대구경북신공항 TF' 결성
지역 최대 건설사업 추진 염원 홍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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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화성산업 회장 |
화성산업은 올해 본격 추진될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사업 수행을 위한 실적을 강화하는 한편, 신공항 개항 이후 전개될 다양한 항공 관련 사업에 대한 검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4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축하 현수막'을 본사 사옥에 내걸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최대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 이후 화성산업 내 다양한 팀이 모여 향후 추진될 사업 시행에 대한 법률 및 규정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7일엔 임기영 화성산업 부사장을 팀장으로 수주본부장, 토목, 환경, 사업개발팀 등 8개 팀을 비롯해 외부 협력업체까지 포함한 '대구경북신공항 TF'를 결성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 추진과 효율적 운영의 극대화를 위해 각 부서별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다.
역외 업체와 지역 업체 간의 활발한 교류로 사업의 진행을 구체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지역 최대 건설사업으로 불리는 신공항사업 추진의 염원을 담은 현수막을 본사 사옥 및 주요 현장에 부착해, 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사업이 구체화되는 시점마다 홍보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은 "고금리와 건설업 경기 악화 등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지역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지역 건설업 모두가 발전·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새로운 도전을 통한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항·철도·도로 실적…우수 시공능력 자부
아파트 사업 줄이고 신공항 참여 투자금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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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필 서한 대표이사 |
서한은 대구경북신공항 발표 이후 가장 먼저 전 직원들에게 대구경북신공항이 대구의 성장은 물론 서한에도 도약의 발판이 된다는 확신을 다지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러한 직원들의 의지를 바탕으로 본사 1층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설계·토목·건축·개발 파트장을 중심으로 한 '대구신공항 TF'팀을 만들었다. 매주 사례 연구 및 현장 견학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한은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이미 공항, 철도, 도로, 택지조성에 대한 다수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서한의 주요 실적을 살펴보면 항공 관련 실적으로 K2 격납고 등이 있고, 철도 실적으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용산~상봉) 제4공구 △대구산업선 1공구 공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고속국도 제700호선 대구외곽순환 건설공사(1공구)와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등의 도로 공사도 진행했다. 이처럼 다양한 건설분야의 실적으로 서한은 지난해까지 총 12차례 우수업체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탄탄한 실적과 기술력을 갖춘 서한은 민간투자사업 참여를 위해선 반드시 재무건전성과 SPC 출자금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부동산 불황기의 아파트 개발 사업을 축소, 투자될 자금을 비축해 신공항사업 참여를 대비하고 있다.
정우필 서한 대표이사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은 지역 경제의 부활과 지역 건설의 도약을 위해서 다시 없을 기회인 만큼 대구 지역 건설업체에 대한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지역기업들이 아직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신인도와 자금력 등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기업 상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전익 비행센터 수주, 항공산업 실적 역량
핵심 新사업 사활…컨소시엄 구성 물밑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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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원 태왕 회장 |
태왕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을 앞두고 회전익비행센터 수주로 공항 건설사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 추진 준비 TF'팀을 구성,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준비 TF팀을 오너인 노기원 회장 직속으로 조직을 편제, 핵심 신(新)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태왕의 TF팀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자료수집 △현황파악 △동종업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선다.
특히 경남 진주에서 시공 중인 회전익비행센터의 설계 도면을 면밀히 분석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주>(대표이사 강구영)의 항공분야 제반 업무 수행을 통해 시공실적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7월 태왕은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부터 회전익비행센터 건립공사를 309억1천만원에 수주, 항공산업 관련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진주시 이반성면 가산리 일대에 들어서게 될 KAI의 회전익비행센터 건립공사는 대지면적 13만5천710.6㎡에 지상 5층 규모의 △비행센터 △헬기제조소 △유틸리티실 △주기장(226m×50m) 등 비행장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로써 태왕은 항공산업 관련 공사 실적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우리 지역에 들어서는 대규모 공항건설사업에 능력 있는 지역업체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회전익비행센터를 통한 시공 실무는 물론, 다양한 정보 수집 및 현황 파악을 통해 지역경제 부흥의 새 활로가 될 공항건설사업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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