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한동훈 "5·18정신 헌법에 수록 적극 찬성"

  • 정재훈
  • |
  • 입력 2024-01-05  |  수정 2024-01-05 07:20  |  발행일 2024-01-05 제4면
개헌 대해 "지금 여러 논의 중"

광주 찾은 한동훈 5·18정신 헌법에 수록 적극 찬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를 찾아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한 위원장은 "호남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며, 당의 열세 지역에 공을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역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한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참배 후 한 위원장은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우리 헌법 전문에 이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헌법 전문 수록에 단순히 동의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헌법 개정에 대해 "우리 헌법이 개정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헌법을 어떻게 하느냐, 원포인트 개헌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며 "국민투표도 해야 하고 그런데, 지금 (개헌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년인사회에서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호남에서 당선 시) 우리 당의 승리에 앞서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기지 못할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라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저는 며칠 뒤 토요일(1월6일)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충청지역은 '중도층'으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 정답을 낼 것이고 어떤 이슈에서는 왼쪽 정답을 찾을 것"이라며 "모든 이슈에서 미적지근하게 중간 지점을 선택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라고 명확한 답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