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자율주행 결함 테슬라 6만3천991대 리콜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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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5 16:12  |  수정 2024-01-08 09:16  |  발행일 2024-01-05
국내 등록 테슬라 차량 전체 리콜 대상
물리적 결함 아닌 SW 기능 결함은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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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자율 주행 보조 장치 '오토 파일럿'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 전량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가 내려졌다. 리콜 대상은 국내에 등록된 테슬라 차량 전체다.

국토교통부는 테슬라 모델Y·모델3·모델X·모델S 등 4개 차종 6만3천991대를 포함해 13개 차종 7만2천674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오토 파일럿 사용시 운전자에게 충분한 경고음 및 경고메시지를 주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대대적인 리콜에 나선 것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달 중순 2012년 이후 판매된 테슬라 차량 203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자율 주행 장치 관련 역대 최대 규모 리콜이다. 물리적 결함이 아닌 소프트웨어 등 기능 결함을 문제 삼은 이례적 결정이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오토 파일럿 관련 사고를 막을 경고 장치가 부족한 점이 결함이라고 판단했다. 오토 파일럿은 차량 주위의 사물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자 조작 없이 속도나 차간 거리를 조절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주행 보조 장치다.

리콜은 제작 일자 기준으로는 2017년 3월 생산분까지가 대상이다. 테슬라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것은 2019년 8월이어서, 앞서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에 들여온 차량까지 포함된다.

테슬라 모델X 등 2개 차종 1천992대의 경우, 충돌 시 차량 문 잠금 기능이 해제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례도 함께 드러났다. 테슬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로 배포한다.

국토부는 이밖에 현대 G80 2개 차종 2천463대에서도 리콜을 내렸다. 해당 차량은 뒷바퀴 드라이브샤프트(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 제조 불량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기아 셀토스 922대도 오는 10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전기적 신호로부터 가스를 방출시켜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커튼 에어백 인플레이터의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 포드에서 제작한 머스탱 2천156대에서도 브레이크액 부족시 경고등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이 발견됐다.

닛산에서 생산한 알티마 2.0 등 2개 차종 1101대도 지난 2일부터 리콜하고 있다. 해당 차량의 후방카메라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 등 안전기준 부적합이 확인됐다. 혼다 오딧세이 49대는 엔진 내부 크랭크축의 제조 불량으로 오는 12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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