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日 기시다 총리 '각하' 칭하며 지진 위문 발송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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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6 10:36  |  수정 2024-01-06 10:35  |  발행일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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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업적을 깊이 체득하기위한 중앙연구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위문 전문을 보냈다. 특히 기시다 총리를 '각하'라고 칭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5일자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로 호칭하며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했다. 인도주의적 사안이지만, 김 위원장이 일본 총리에 전문을 보낸 것 자체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어 "나는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 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시리아, 쿠바 등 이른바 '반미 전선' 국가의 재난 상황에 대해서만 위로문을 보냈다.

북한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는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발송했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때는 당시 강성산 총리가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위문 전문 발송은 정상 국가 지도자로서 인도주의적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일관계 개선 신호를 보내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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