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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사그라들 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중 대통령실의 총선 전 마지막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11일)이 임박함에 따라 일부 비서관급 교체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시행하는 것이다.
특히 윤 정부에서 대통령 공약으로 폐지된 '제2부속실'을 부활시키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쌍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 행사 이후 제2부속실 설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부활에 최근까지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모진 설득 속에서 수용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일각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비판 여론이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 등 대통령 배우자 보좌 대책 추가 마련 요구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대통령 가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및 특별감찰관이 "특검 법안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거부권 대안'이라는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제2부속실 설치와는 별도로, 김 여사는 정상외교 일정 등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공개 일정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외에도 부산 수영과 서울 출마가 유력한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 후임을 채우는 대통령실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하순 대통령실 '3실장' 개편 당시 정책실 산하로 옮겨갔던 일부 비서관실도 비서실장 산하로 다시 '원위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컨트럴타워인 국가안보실도 장호진 안보실장 부임 등을 계기로 막바지 조직 정비 중이다. 안보실에 신설되는 경제안보 담당 3차장에는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