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대구 중구의회 2곳 보궐선거에 중 지역구 1명에 대해서만 후보자를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귀책 사유로 인한 지역구에만 후보자를 공천하고, 국민의힘 의원으로 인해 보궐선거가 발생한 지역에는 '무공천'을 결정한 것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중구 가 지역구에 박지용 대구시당 수석부대변인 공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구 나 지역은 무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선거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숙·국민의힘 소속 권경숙 전 중구의회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며 치러지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주소지 이사로 의원직 상실, 권 전 의원은 본인의 회사와 중구청 간 수의계약 의혹으로 제명된 바 있다.
특히 이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무리한 공천으로 논란이 됐던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의 징역형으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였으나, 국민의힘은 공천을 강행하며 민심을 이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하 대변인도 이에 대해 "그전부터 당에 귀책사유로 보궐선거에는 무공천하는 것이 중심적으로 이어왔는데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 때문에 당이 후폭풍을 겪고 있지 않나"라며 "그 건을 깊이 생각하고 있는 증거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자당 귀책 사유가 있는 후보에 대해선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역시 권 전 의원 지역에는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편 대구 중구의회 보궐선거는 31일 실시된다. 중구 가 선거구는 동인동, 삼덕동, 성내1동, 남산1동, 대봉1동, 대봉2동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