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KLPGA 제공 |
호쾌한 장타를 휘두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윤이나의 플레이 모습을 올해부터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KLPGA는 2022년 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어 KLPGA 주관 또는 주최 대회 출장정지 징계 중이던 윤이나에 대한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이기도 했다고 8일 밝혔다.
KLPGA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 제21조(사면)에 따르면 징계 해당 회원이 위원회의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규정을 준수하며, 개전의 정이 뚜렷한 경우에는 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결정하여 징계를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상벌분과위원회는 선수가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 약 50여 시간의 사회 봉사활동을 가진 점,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 상금 전액을 기부한 점, 유소년 선수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진행한 점 등을 근거로 진지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판단하면서 징계 감면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호쾌한 장타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해 7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 윤이나는 대회 한 달 뒤에야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며 논란을 자초했고, 이에 8월과 9월 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 9월 윤이나 선수에 대해 대한골프협회 대회 출전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하고 사회봉사활동 50시간을 부여했다.
당초 2025년 9월 19일 끝날 예정이었던 징계는 2024년 3월 19일로 앞당겨지면서 윤이나는 2024년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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