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한 삼성 라이온즈의 1군 말띠 주역은 모두 투수다. 1990년생 김재윤과 2002년생 좌완 이승현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던 김재윤은 올 시즌 완벽한 '마무리 투수'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2002년생 이승현과의 '신구 말띠 조합'이 삼성 불펜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도 관심사다.
김재윤에게 2025시즌은 쉽지 않았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초반 흔들렸다. 결국 신예 이호성에게 보직을 내줬다. 6월에는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전반기 막판, 다시 1군에 합류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7월 평균자책점 2.25, 8월 평균자책점 1.26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로는 63경기에 등판해 4승7패 1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2.81로 회복세를 보였다.
김재윤이 제 모습을 찾은 원동력은 직구 구속 회복이었다. 전성기 시절 시속 150km대를 넘나들던 패스트볼이 시즌 초반 140km 초중반대까지 떨어지며 위력을 잃었다. 직구와 포크볼의 속도 차로 승부하던 김재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후 구속을 다시 끌어올리며 본래의 구위를 회복했고, 다시 마무리를 맡을 수 있었다.
올 시즌 김재윤은 삼성 마무리 1순위로 꼽힌다.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결정구까지 고루 갖춘 자원이다. 삼성 불펜이 안정감을 찾기 위해선 김재윤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도 김재윤의 활약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김재윤이 다시 마무리 보직을 맡던 시점 "김재윤이 9회에 버티고 있으니 앞선 이닝에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의 활용도가 훨씬 좋아졌다"면서 "마무리 한 명이 버텨주니 전체 불펜에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오승환의 부재도 김재윤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은퇴했다. 그 빈자리를 채울 투수가 절실한 삼성에게 '마무리 투수' 보강은 큰 과제다. 김재윤이 '포스트 오승환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주자다. 오승환은 "올해부터 김재윤이 다시 궤도에 오를 것 같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김재윤이 삼성의 마무리를 맡아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김재윤은 삼성의 마무리 1순위다. 풍부한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 확실한 결정구까지 갖춘 그가 버티는 삼성의 뒷문은 10개 구단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해를 맞이한 '붉은 말' 김재윤이 삼성의 우승 도전에 마침표를 찍는 '라스트 피스'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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