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부터)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4·10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몸집이 커질 조짐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가칭)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 희망,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의 연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향자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 "100%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당'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상황에서 제3지대의 파괴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개혁신당의 돌풍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일찌감치 대구를 '주(主) 전장'이라고 못 박으며 전면전을 선포해 더욱 그렇다.
TK의 이준석 신당 지지도는 10%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와 TBC의 공동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병, 대구 중-남구, 경북 구미을에서 이준석 신당의 지지층은 13~17% 선이었다. 달서구병 17%, 중-남구 13%, 구미을 14%였다.
무당층에서 이준석 신당을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달서구병에서 28%, 중-남구에서 26%, 구미을에서 17%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전투구하는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이 신당 출현에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일정 부분 이준석 신당으로 지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K에서 이준석 신당이 국민의힘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대표는 TK 선거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적극적으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길거리 당원모집을 위해 대구 수성못을 찾은 이 전 대표는 "1995년 자민련 열풍과 2008년 친박연대의 돌풍과 성격이 다른 돌풍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TK에서 이준석 신당의 돌풍 여부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에 좌우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의힘이 지역민에게 납득가지 않는 공천을 한다면 유권자의 표심도 제3지대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제3지대 영향력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성이 있겠나"며 "이번 총선은 진영논리의 대결인데, 제3지대가 안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의뢰: 영남일보, TBC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2023년 12월9~10일(2일간)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조사 △조사지역: 대구 달서구병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의뢰: 영남일보, TBC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2023년 12월30~31일(2일간)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 △조사지역: 대구 중구-남구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의뢰: 영남일보, TBC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2024년 1월6~7일(2일간)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조사지역: 경북 구미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