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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수입차 판매 현황.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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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8천만원 이상 신규 등록 법인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한다. 연합 |
고가 법인 차량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 적용을 앞두고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였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12월 1억원 이상 수입차는 8천963대가 팔렸다. 11월(7천331대)에 비해 약 16%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는 10% 증가했다. 이 중 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천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적용하는 연두색 번호판을 회피하기 위해 등록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은 6천460대로 전체의 72.1%를 차지했다. 수입차 전체에서 법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6.5%로 조사됐다.
고금리·경기침체 여파에도 지난해 1억원 이상 법인 차량의 판매는 4만8천697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2만1천130대)보다 130% 증가했다. 전년인 2022년(4만7천399대)보다는 2.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4.4%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1억원 이상 수입차를 법인에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2만1천335대를 기록했다. 벤츠가 지난해 판매한 총 4만466대의 법인 차 중 절반 이상인 52.7%가 1억원 이상이었다.
벤츠는 1억원 이상 법인 차량을 12월에만 3천267대 판매했다. 벤츠는 지난해 1억원 이상 법인 차를 월평균 약 1천642대(11월 누적 기준) 팔았다.
BMW는 1만1천709대를 팔아 2위, 포르셰는 6천422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랜드로버(2천582대), 아우디(1천671대)가 뒤를 이었다.
고가 수입차 중 법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90%를 차지한 람보르기니로 나타났다. 이어 롤스로이스(87.3%), 마세라티(69.6%)의 순이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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