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가 법인 소유?...람보르기니 10대 중 9대는 법인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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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3 14:17  |  수정 2024-01-13 14:17  |  발행일 2024-01-13
롤스로이스 87.3%, 마세라티 69.6% 법인 차량 등록
연두색 번호판 피하려 작년 12월 1억원 이상 법인 차량 구매
1억원 이상 수입차 법인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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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수입차 판매 현황.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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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8천만원 이상 신규 등록 법인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한다. 연합


고가 법인 차량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 적용을 앞두고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였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12월 1억원 이상 수입차는 8천963대가 팔렸다. 11월(7천331대)에 비해 약 16%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는 10% 증가했다. 이 중 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천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적용하는 연두색 번호판을 회피하기 위해 등록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은 6천460대로 전체의 72.1%를 차지했다. 수입차 전체에서 법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6.5%로 조사됐다.

고금리·경기침체 여파에도 지난해 1억원 이상 법인 차량의 판매는 4만8천697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2만1천130대)보다 130% 증가했다. 전년인 2022년(4만7천399대)보다는 2.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4.4%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1억원 이상 수입차를 법인에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2만1천335대를 기록했다. 벤츠가 지난해 판매한 총 4만466대의 법인 차 중 절반 이상인 52.7%가 1억원 이상이었다.

벤츠는 1억원 이상 법인 차량을 12월에만 3천267대 판매했다. 벤츠는 지난해 1억원 이상 법인 차를 월평균 약 1천642대(11월 누적 기준) 팔았다.

BMW는 1만1천709대를 팔아 2위, 포르셰는 6천422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랜드로버(2천582대), 아우디(1천671대)가 뒤를 이었다.

고가 수입차 중 법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90%를 차지한 람보르기니로 나타났다. 이어 롤스로이스(87.3%), 마세라티(69.6%)의 순이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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