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제조장비, 대구경북 수출 효자로 발돋움

  • 손선우
  • |
  • 입력 2024-01-14 13:06  |  수정 2024-01-14 18:21  |  발행일 2024-01-15 제2면
전기차 배터리, ESS 등 폭발적 수요 증가
2차전지 제조장비 수출 대구 전년比 50.5%, 경북 34.2% 증가
지역 2차전지 제조장비 수출실적 최근 5년 새 약 5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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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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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2차전지장비 주요 기업의 수출 추이.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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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2차전지장비 최근 수출 동향.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2차전지 장비업종의 성장세가 지역 수출전선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2차전지장비 수출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 대구의 2차전지장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한 5억6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북(5억6천800만달러) 1년 전보다 3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의 전체 수출 증가율인 5.6%, -1.0%를 훨씬 상회한다.

전기차 배터리·ESS 등 2차전지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배터리 셀 기업의 공격적인 생산설비 증설이 지역의 2차전지장비 제조기업에 직접적 수혜를 주고 있다고 무협 대경본부는 설명했다. 최근 성과가 좋은 장비기업은 국산화에 성공하거나 기술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대구의 2차전지장비 주요 수출품목은 화학기계(코팅·건조 등 전극공정 설비), 압연기(롤 프레싱 기기), 운반하역기계(배터리 제조공정 자동화 장비), 고무플라스틱가공기계(분리막 등 2차전지 소재 생산 장비) 등이다.

특히 2차전지장비 대표품목인 '화학기계' 수출은 4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는 무려 144.3% 증가한 1억5천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경북은 코팅 등 전극공정 설비에 해당하는 '기타기계'와 2차전지 제조공정 자동화 장비가 포함된 '운반 하역 기계'가 대표 수출품목이다. 작년 11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 78.5%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지역 2차전지 장비의 수출 성장세는 지역기업의 수출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으로 지역의 2차전지장비 수출 주요기업의 실적은 10억4천500만달러로, 2018년(2억4천500만달러)에 비해 4.3배 성장했다.

지역 2차전지장비 수출기업의 호재는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셀 기업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으로 납품처를 확대한 결과다.

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2차전지 산업이 성장하며 양극재 등 소재 기업 위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지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2차전지장비 생태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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