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참여 공천제 띄웠지만…'친명 공천 논란' '선거제' 과제 산적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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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5  |  수정 2024-01-14 18:15  |  발행일 2024-01-15 제4면
민주당, 국민참여 공천제 띄웠지만…친명 공천 논란 선거제 과제 산적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국민참여 공천제 띄웠지만…친명 공천 논란 선거제 과제 산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참여 공천제'를 띄우며 공천에 돌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친명 공천' 논란이나 '선거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공직자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국민 참여 공천제' 시행을 알렸다. 민주당은 공천 원칙으로 '혁신과 통합'을 내세우기도 했다. 민주당 임현백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이 직접 공천한다는 구호에 맞게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참여 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 민주당의 공천에서는 친명(친이재명)도 없고, 비명(비이재명)도 없고, 반명(반이재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장 민주당에게는 '친명 자객공천' 논란이라는 과제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비명 의원들의 지역구에 친명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미투 논란이 있는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올해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명계 비례대표의 비명계 현역 지역구 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양이원영 의원은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 김의겸 의원은 신영대 의원 지역구인 전북 군산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국민의힘 등 타 정당들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을 포함한 공천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 여부만 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각종 범죄 혐의로 재판 중인 인사들이 대거 적격 판정을 받았고, 이재명 대표 자신도 숱한 사법 리스크 속에서 '셀프 면죄부'를 받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도 공관위원장부터 위원들까지 '친명' 적격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비난했다.

흉기 피습 사건 여파로 퇴원 후 자택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의 여의도 복귀 시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퇴원해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을 비운 기간 비명(非이재명)계의 탈당과 공천 잡음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당 일각에선 이 대표의 조기 복귀를 바라는 기류가 읽힌다.

이외에도 선거제 개편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비례대표 선출 방식의 경우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유튜브 방송에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대선 당시 총선용 위성정당 출현을 방지하기 위한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 이 대표는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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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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