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연휴 전후 70만명 조기 채용…일자리 예산 상반기 10조 신속 집행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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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6 17:49  |  수정 2024-01-17 09:17  |  발행일 2024-01-16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50%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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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기재부 제공.

정부가 다음 달 설 연휴를 전후로 노인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에 70만 명 이상을 조기 채용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예산 10조 원을 상반기에 신속 집행한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정부 일자리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올해 전체 일자리 사업 161개(29조2천억 원) 중 128개(14조9천억 원)를 중점관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1분기 37%(5조5천억 원)를 포함해 상반기 67%(10조 원) 집행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정부는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직접 일자리' 사업을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직접 일자리는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다. 정부는 올해 118만 명 가량 계획된 직접 일자리의 90%(105만5천 명)를 1분기에 제공하는 등 상반기에 97%(114만2천 명)를 채용하기로 했다. 이 중 70만 명 이상은 다음 달 설 연휴를 전후로 조속히 채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스쿨존 교통안전 지도 및 환경 정비 등 노인 일자리 63만 명, 자활 사업 4만 명,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3만5천 명 등을 채용할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선 고교 재학 단계부터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직무 경험을 중시하는 채용 트렌드를 고려해 일 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아울러 청년이 부담 없이 국가기술자격시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응시료의 50%를 지원하고, 뿌리산업 등에 취업한 청년에게 최대 200만 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 재택근무 및 시차 출퇴근 등 유연한 근무형태 활성화를 지원하고,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확대한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는 "청년·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의 취업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층 일경험 기회 제공, 출산육아기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직업훈련 혁신, 고용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는 사다리를 놓는 한편, 노동시장 구조변화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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