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냐, 현역 위주냐' 與 공천룰 두고 TK 정치권 해석 엇갈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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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7 18:10  |  수정 2024-01-17 18:12  |  발행일 2024-01-18
컷오프 최대 2명, 경선시 최대 35% 감점 '물갈이'

정영환 공관위원장 "경선이 기본", 현역에게 유리

지난 21대 공천서 TK 현역 교체 50% 제시와 차이

공천부적격자 기준에 해당하는 TK 의원은 없어
세대교체냐, 현역 위주냐 與 공천룰 두고 TK 정치권 해석 엇갈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 후보자를 정하는 국민의힘 '공천 룰'을 두고 대구경북(TK)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현역 의원의 경우 2명까지 컷오프(경선 배제)가 되고, 경선 시에는 최대 35%(동일 지역 3선 이상+교체지수 하위 10~30%) 감점이 가능해지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공관위가 공천 원칙으로 '경선'을 제시한 데다, 지난 총선과 달리 컷 오프 목표 수치나 현역 교체율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만큼 '현역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국민의힘의 공천 기조는 '시스템 공천' 도입이다. 현역 의원의 경우 교체율 평가로 하위 10% 2명을 컷오프하고, 하위 10∼30% 평가를 받은 6명에 대해선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점 '페널티'를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TK지역 25명 의원들은 서울 강남·서초(4명)와 함께 '4권역'으로 분류됐다. 컷오프 대상은 최대 2명이다. 강남, 서초에서 컷오프 대상자가 나오면 없을 수도 있다. 경선 감점은 4~6명이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출마자는 경선 득표율에 15%를 감점 적용받는다. TK에선 윤재옥·김상훈 의원이 대상이다.


국민의힘이 새롭게 제시한 공천부적격자 기준인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음주운전 기준에 적용되는 TK의원은 없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7일 "경선이 기본"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지난 21대 공천 당시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가 현역 교체 33%, TK 50%를 제시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공천에서 정치신인, 여성에게 '기본점수'를 부여했던 것과 달리 경선 가산점을 적용한 것도 현역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다선 의원을 제외하고 '현역에게 유리한 공천 룰'로 현역 교체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공관위원장은 '공천이 현역 위주로 짜여질 수 있어 혁신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실제 상황에서는 (컷오프나 공천 탈락자가) 더 나올 수 있다"면서 "(경선에서) 어떤 인물이 나오는지에 따른 변수도 있어 기다려 보면 된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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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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