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서울서 도전장 던진 TK 출신 국민의힘 3040 후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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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5 11:53  |  수정 2024-01-25 11:53  |  발행일 2024-01-25
대구 경원고 출신 권오현,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사표
민주당 친문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면대결
문경 출신 김성용, 민주당 남인순 지역구 송파병 도전장
권오현
국민의힘 권오현 서울 중구-성동구갑 예비후보가 대통령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오현 예비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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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성용 서울 송파구병 예비후보가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성용 예비후보 제공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여의도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관, 차관을 비롯해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30여 명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상당수는 대구경북(TK)을 비롯해 부산경남(PK) 등 '보수 텃밭'을 노리고 있지만, 험지이자 현역 야당 국회의원이 있는 서울에서 도전장을 던진 TK 출신 용산 참모들도 있다.

대구 출신의 권오현 변호사는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권 예비후보는 1981년생으로 대구 경원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40기를 거쳐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인사 검증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국민의힘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임 전 실장은 해당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서울 중구-성동구갑의 경우 임 전 비서실장, 홍익표 의원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국회의원 강세지역이다. 권 예비후보와 임 전 실장을 한양대 동문이다. 두 사람이 맞붙게 될 경우 '세대교체'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권 예비후보는 "과거 속에만 파묻혀 있는 86운동권(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기득권과 미래를 이끌어갈 대한민국의 70·80·90 새로운 세대와의 진검승부를 시작하고 싶었다"면서 "86 운동권과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세대교체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경 출신으로 1986년생인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12월까지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에서 근무한 김 예비후보는 과거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 지난 2012년 평당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여당의 전신에서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황교안 당 대표 특보 등을 지냈다.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이 사상 최초로 진행한 당협위원장 오디션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정치에 입문하자, '일정 팀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김 예비후보는 "송파 지역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당협위원장으로 취임하고 지역에 애정이 엄청나게 생겼다"며 "처음에는 무시도 많이 당했지만 거의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1년 넘게 활동했더니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또 "21대 당시 공천을 못 받았지만 지역민들이 많이 격려해주셨다. 당시 '다시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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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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