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잇따라 "이준석, 붙어보자" 도전장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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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1 19:19  |  수정 2024-01-21 19:38  |  발행일 2024-01-22
김희창 달서을, 이재만 동구을 예비후보, 19일 "대구서 붙자" 제안

강사빈 중-남구 예비후보도 "누가 비만고양이인지 가려보자"
대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잇따라 이준석, 붙어보자 도전장
이재만 대구 동구을 예비후보가 19일 '배신의 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한 보수재건' 선언식을 열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승부를 제안하고 있다. 이재만 예비후보 제공
대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잇따라 이준석, 붙어보자 도전장
김희창 대구 달서을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대구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김희창 예비후보 제공

대구지역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한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이 대표의 대구 출마를 촉구하며 자신과 맞붙자고 제안했다. 지역 정치권은 당에 대한 충성도를 강조하는 동시에 총선에서 이 대표와의 빅매치를 성사시켜,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희창 대구 달서을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개혁신당' 이름에 걸맞게 본인 등록지인 대구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만약 이 대표가 대구에 출마한다면 저는 그 어떤 지역구라도 가서 당당히 맞붙겠다"며 "비록 체급 차이는 많이 나지만, 같은 초선을 노리는 예비후보자로서 대구 출마를 결심해준다면 적극 환영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65세 이상 노년층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 폐지를 개혁신당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대우는 없애는 패륜적인 행위"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재만 동구을 예비후보는 같은 날 '배신의 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한 보수재건' 선언식을 열고, 이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에게 "동구을에서 붙어보자"고 제안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 대표는 유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는 라디오 인터뷰를 하는 등 여전히 보수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구는 보수를 갈라치기 한 배신정치의 뿌리가 깊은 지역으로, 유 전 의원으로부터 시작한 배신의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며 "10년 넘게 이어져 온 대구 동구의 보수분열을 타파하고, 보수 승리를 위해 가짜보수와의 승부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강사빈 중-남구 예비후보가 이 대표를 향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는) 계속해서 대구지역을 볼모로 삼는 '마이너스'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면서 중-남구에서 겨뤄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누가 진짜 '비만고양이'인지 가려보자"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보수 텃밭인 대구를 개혁신당의 주전장으로 지목했지만 본인의 출마 지역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연합뉴스TV에 출연, 출마지역에 대해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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