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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오른쪽)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가칭 '개혁미래당' 공동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개혁신당'에 이어 '개혁미래당'이 등장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 의원 3인방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이 가칭 '개혁미래당'을 공동 창당키로 했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개혁미래당'이란 이름으로 2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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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응천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대연합과 새로운 미래가 '개혁미래당'으로 당명을 정한 것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생각이 비슷한 분들끼리 모이는 것은 언제나 축하한다"면서도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 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는 것은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 망원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3 지대 빅텐트 논의 과정에서 아쉬웠던 것은, 지금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정치의 측면에서만 너무 이걸(빅텐트를) 바라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래'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만큼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더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도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합당은 그 가치와 비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며 "여기는 개혁신당인데,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듣고 국민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당명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낙연 전 대표는 SNS를 통해 "당명은 임시로 정했다"며 "국민 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