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또 개혁…총선 앞둔 신당들 '빅텐트'는 성사될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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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9  |  수정 2024-01-28 16:56  |  발행일 2024-01-29 제5면
이낙연, 민주당 탈당파 '개혁미래당' 공동 창당 합의

개혁신당 이준석 "신장개업 중국집 이름 그대로 차용"

이낙연 "임시로 정했다. 국민 공모 통해 당명 확정"
개혁, 또 개혁…총선 앞둔 신당들 빅텐트는 성사될까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오른쪽)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가칭 '개혁미래당' 공동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에 이어 '개혁미래당'이 등장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 의원 3인방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이 가칭 '개혁미래당'을 공동 창당키로 했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개혁미래당'이란 이름으로 2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혁, 또 개혁…총선 앞둔 신당들 빅텐트는 성사될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응천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기득권 혁파와 정치혁신, 사회 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고자 공동 창당하기로 했다"면서 "예정된 시·도당 창당대회는 양당 통합 창당대회 성격을 갖게 되고 다음 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미래대연합과 새로운 미래가 '개혁미래당'으로 당명을 정한 것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생각이 비슷한 분들끼리 모이는 것은 언제나 축하한다"면서도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 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는 것은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 망원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3 지대 빅텐트 논의 과정에서 아쉬웠던 것은, 지금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정치의 측면에서만 너무 이걸(빅텐트를) 바라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래'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만큼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더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도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합당은 그 가치와 비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며 "여기는 개혁신당인데,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듣고 국민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당명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낙연 전 대표는 SNS를 통해 "당명은 임시로 정했다"며 "국민 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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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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