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오찬…갈등 봉합 마무리?

  • 정재훈
  • |
  • 입력 2024-01-30  |  수정 2024-01-29 19:14  |  발행일 2024-01-30 제3면
29일 대통령실서 2시간 37분 정도 오찬 회동

"중대재해처벌법 등 민생 현안 논의한 자리"

정치권에선 갈등 마무리 짓는 화해 무드 평가
尹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오찬…갈등 봉합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오찬…갈등 봉합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윤재옥 원내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며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등 민생 문제를 논의했다.


대통령실과 여당 측 모두 '민생을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은 최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 봉합'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와 만남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과 차담까지 총 2시간 37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함께했다.

여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으로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계속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 측은 전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주택 문제와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신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갈등의 단초가 된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이 논의됐는 지 물음에 "오늘은 민생 문제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했다. 총선 관련나 당정관계 여부에 대해서도 "오늘은 선거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문제, 민생과 관련된 국회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이관섭 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한 사실이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 동행하며 갈등 봉합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결국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도 앞선 갈등을 마무리 짓는 '화해 무드' 조성을 위한 자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