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대구·경북 전국 1·2위…대구 미분양 주택 수도권 전체 초과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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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0 14:24  |  수정 2024-01-30 14:26  |  발행일 2024-01-30
대구 1만245호·경북 8천862호, 수도권 전체 미분양 수 1만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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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범어동·만촌동 주택가 전경.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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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공.
대구와 경북이 미분양 주택 수에서 전국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대구 미분양 주택 수는 수도권 전체 미분양 수를 초과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23년 12월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천489가구로 전월보다 7.9%(4천564가구) 늘었다.

이 기간 수도권 미분양은 1만31가구로 한 달 새 3천33가구 급증했다. 지방 미분양은 5만2천458가구로 전월보다 1천531가구 늘었다. 대구의 미분양은 수도권 전체 미분양 수를 초과한 1만245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달(1만328가구)에 비해 83가구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달(1천16가구) 보다 28가구 늘어난 1천44가구였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천 가구 이상인 곳은 전남(1천212가구), 경남(1천116가구), 제주(1천59가구), 대구(1천16가구), 경기(1천69가구) 등으로 이들 지역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준공이 끝나 사용검사를 받은 뒤에도 분양되지 않는 주택이 쌓이면 PF 부실 가능성이 커진다. 시행사는 분양받은 사람이 낸 돈으로 금융권에서 받은 PF대출을 상환하는데, 미분양이 늘면 이 대출을 갚기 어려워진다.

주택 시장 경기도 좋지 않다.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8천36건으로 전월보다 16.2%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2019년 12월(11만8천건)과 2020년 12월(14만건) 거래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구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1천685건으로 11월(2천137건) 보다 452건(21.2%) 줄었고, 경북은 전달(2천821건)에 비해 375건(13.3%) 감소한 2천446건으로 나타났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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