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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장 간담회에서 임혁백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컷오프(경선배제)'가 임박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에 대한 통보가 조만간 이뤄지고 도덕성 검증결과에서도 일부 컷오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평가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이 '제3 지대'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도덕성 검증 결과 6명에 대한 컷오프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는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증오 발언 등 5대 혐오 범죄를 기준으로 1차 검증을 거친 후 6명을 선발했다. 다만 공관위 측에 따르면 선발된 6명이 컷오프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추가적인 검토를 거치게 된다.
정치권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현역에 대한 평가에서 하위 20% 의원에 대한 통보다. 이중 하위 10% 평가자는 사실상 컷오프에 준하는 경선득표 30% 감산(나머지 20%)이 적용된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하위 20% 의원은 31명"이라며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2월 초순 정도에 통보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천 결과가 발표된 후 민주당에서 사실상 컷오프된 현역의원 혹은 원외인사들이 제3지대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탈당의원들이 만든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미래가 합당한 '개혁미래당'(가칭)이 2월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컷오프 된 인사들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됐다는 지적이 나올 경우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