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 능가한 해외여행…2023년 말 해외여행 결제 역대 최대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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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1 14:25  |  수정 2024-02-01 08:29  |  발행일 2024-02-01 제19면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 결제추정 1조650억...2019년 대비 약 2배 증가
국내 항공사 결제추정액 역대 최대치 기록...2019년 대비 27% 증가
억눌린 관광, 휴양 열망에 과도하고 과시적 해외여행 열풍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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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 월간 결제추정금액 추이.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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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월간 결제추정금액 추이.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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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월간 결제추정금액 추이.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지난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막힌 '하늘길'이 열리면서 지난 3년간 억눌렸던 이른바 '보복여행'이 폭증한 것이다.

3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해 12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의 결제추정금액은 1조650억원으로 2019년 12월(5천761억원)에 비해 1.8배 이상 늘었다.

이 조사는 부킹홀딩스(아고다+부킹닷컴), 인터파크트리플,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케이케이데이)의 결제추정금액을 합산한 것이다.

해외여행 결제추정금액은 팬데믹이 시작되던 2020년 12월 1천811억원으로 줄었다가 이듬해 12월엔 3천632억원, 2022년 12월 8천405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항공사의 결제추정금액은 역대 최대치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의 결제추정금액은 총 1조1천83억원이다. 2019년 12월(8천711억원)보다 27% 늘었다. 국내 여행사의 결제추정금액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여행이지, 온라인투어의 결제 추정금액은 2019년 12월 대비 26%나 증가했다.

이번 조사엔 기업 간 거래, 현금거래, 상품권, 직영 호텔 결제 금액, 기타 중소형 여행사 등은 제외됐다. 실제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 항공사, 여행사의 결제 규모는 더 크다.

여행·항공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낸 데에는 코로나 엔데믹 효과와 노선 확대, 역대급 엔저가 맞물린 영향이 크다. 과도한 해외여행 열풍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때 해외여행이 막힌 탓에 관광과 휴양에 대한 열망이 강한 해외여행객들의 분풀이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앞으로 해외여행 붐이 한풀 꺾이면 여행·항공업계의 출혈 경쟁이 또다시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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