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총선개입 도발 예상"…사이버 공격·가짜뉴스 경고

  • 정재훈
  • |
  • 입력 2024-02-01 07:27  |  수정 2024-02-01 07:22  |  발행일 2024-02-01 제4면
통합방위회의 2년 연속 주재

2024013101000981800040221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북한에 대해 "선거 개입을 위한 여러 도발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적 침투·도발 등 국가안보 위협에 대비해 민·관·군·경의 주요 직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발전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제56차 회의를 7년 만에 주재한 데 이어 2년 연속 회의를 주재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연초 지속해서 도발을 감행하는 등 엄중한 안보 상황이 지속되자 이번 회의도 대통령이 주재하게 됐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북한의 개입을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정치 시스템 핵심인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지난 70년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붕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중요 정치 일정이 있는 해에는 늘 사회 교란과 심리전, 도발을 감행해 왔다"고 했다.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연초부터 북한 정권은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민족 개념을 부정한 채 대한민국을 교전 상대국이자 주적으로 못 박았다"며 "반민족·반통일 행위이며 역사에 역행하는 도발이고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군 중심의 전통적 군사 안보뿐 아니라 민·관·군·경이 합심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치 안보' 강화도 주문했다. 또 윤 대통령은 "모든 국민 생활이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어 사이버 공격이 국가 기능과 국민 일상을 한순간에 마비시킬 수 있다"며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짜뉴스, 허위 선전·선동을 사전 차단하는 방안에 대해 충실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