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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 기승' 발언과 관련,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홍 시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앞두고 사이비 여론조사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유력 후보자에게 연락해서 3천만원을 요구하면서 여론조사를 해 주겠다고 제의했는데, 후보가 거절하니 상대 후보에게 돈을 받았는지 일방적으로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여론과는 전혀 다르게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그 업체는 지역에서 조작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대구지역은 유난히도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들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라며 "선거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선거 브로커,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는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홍 시장의 발언과 관련, 대구시 선관위는 1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선관위의 수사 의뢰나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이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어떤 후보에게도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홍 시장의 발언이 자신들을 특정한 것이라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표용 선거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업체만 할 수 있다. 현재 대구에는 3개 업체, 경북에는 1개 업체가 중앙선관위에 등록돼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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