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의 육가공업체 화재로 소방관 2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한 가운데, 순직 소방관과 유족에 대한 당국의 예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소방청과 대전지방보훈청 등에 따르면 유족들을 회원으로 둔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는 2004년부터 매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을 열어 왔다.
소방청이 주최한 이 행사의 예산은 5천만원이었다. 대전보훈청이 국가보조금으로 4천만원을, 기념회에서 유족회비 등으로 1천만원을 충당해 왔다. 정작 소방청의 예산지원은 추모식이 처음 열렸던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해마다 소방 관련 장비, 인력 확보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있지만, 순직 소방관의 유족을 살피려는 노력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올해는 대전보훈청이 지원해 온 국고보조금 4천만원도 30% 삭감됐다.
이에 소방청은 뒤늦게나마 올해 순직 소방공무원 관련 사업 예산을 반영했다. 사업 예산은 총 1억원으로 소방청장 위문품 5천만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조성되는 '소방영웅길' 사업 5천만원으로 구성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순직 공무원 관련 예산은 (그동안) 없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1억원 예산을 세우게 됐다"며 "예산에 신규 항목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1번째를 맞이하는 순직 소방관 추모식은 오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한편 2014년 이후 화재 진압·구조·구급 등 소방 활동을 하다 숨진 소방공무원은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를 포함해 42명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4일 소방청과 대전지방보훈청 등에 따르면 유족들을 회원으로 둔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는 2004년부터 매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을 열어 왔다.
소방청이 주최한 이 행사의 예산은 5천만원이었다. 대전보훈청이 국가보조금으로 4천만원을, 기념회에서 유족회비 등으로 1천만원을 충당해 왔다. 정작 소방청의 예산지원은 추모식이 처음 열렸던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해마다 소방 관련 장비, 인력 확보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있지만, 순직 소방관의 유족을 살피려는 노력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올해는 대전보훈청이 지원해 온 국고보조금 4천만원도 30% 삭감됐다.
이에 소방청은 뒤늦게나마 올해 순직 소방공무원 관련 사업 예산을 반영했다. 사업 예산은 총 1억원으로 소방청장 위문품 5천만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조성되는 '소방영웅길' 사업 5천만원으로 구성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순직 공무원 관련 예산은 (그동안) 없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1억원 예산을 세우게 됐다"며 "예산에 신규 항목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1번째를 맞이하는 순직 소방관 추모식은 오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한편 2014년 이후 화재 진압·구조·구급 등 소방 활동을 하다 숨진 소방공무원은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를 포함해 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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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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