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영웅들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故김수광·박수훈 눈물 속 영결식

  • 황준오,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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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07:00  |  수정 2024-02-05 08:38  |  발행일 2024-02-05 제1면
유족·동료 등 1천명 마지막 배웅
이철우 "구하지 못해 너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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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된 3일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혹시 모를 생명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두 청년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를 기리는 영결식 날인 3일. 이른 아침 영결식장에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를 맞이하기 위해 추모객들로 가득했다. 곳곳에선 생전 두 소방관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는 동료들의 모습이 보였다. 

오전 10시쯤 영결식장인 경북도청 동락관에 두 소방관의 운구가 도착하자 1천여 명이 있던 강당에는 여기저기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경북도청장(葬)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1계급 특진·훈장 추서, 윤석열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두 젊은 소방관의 희생을 애도하는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동료, 경북도 공무원, 지역민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1계급 특진 임명장을 영정사진 옆에 놓았다. 이 도지사는 영결사에서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 두 청년을 보낸다. 구하지 못해 미안하고, 너무 비통하다"며 "두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며, 소방관의 건강과 안전, 현장의 근무 환경을 더욱 살펴 부족한 사항을 개선할 것"이라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황준오·오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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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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