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 여론전 나서는 윤석열·한동훈 '김여사 의혹' 돌파할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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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  수정 2024-02-05 07:50  |  발행일 2024-02-05 제5면
7일 尹 사전녹화 대담 방송 예정…韓 관훈토론회 참석

몰카 논란·제2부속실 설치·당정관계 입장 표명 가능성
설 앞 여론전 나서는 윤석열·한동훈 김여사 의혹 돌파할까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여권이 설 연휴를 앞두고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다. 총선 직전 연휴인 만큼 '밥상 민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각각 신년 대담과 관훈토론회를 통해 언론과 만나는 것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주 KBS와 단독 대담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날 녹화 뒤 연휴 전인 7일 방송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담은 사실상 윤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설 연휴 밥상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메시지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대담의 화두는 단연 '김건희 여사 의혹'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회견 대신 녹화 방송으로 대담을 선택한 것도 최대한 정제된 발언을 통해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함이란 분석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가 '몰카'라는 불법적 방식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으로 제2부속실을 설치 및 특별감찰관 임명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도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다. 기조 발언에 이어 언론인들로 구성된 패널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총선 승리 전략, 경기도 재편, 선거제, 정치 개혁, 김 여사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졌던 만큼 당정 관계에 관한 입장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주요 현안에 같은 목소리를 낼지도 관심사다. 앞서 한차례 충돌했던 두 사람이 김 여사 등 현안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낸다면 여권 내홍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밥상머리 민심에 여권은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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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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