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 경기지수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연초 신규 수주 감소 영향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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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4 17:38  |  수정 2024-02-04 17:40  |  발행일 2024-02-04
CBSI 67로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

토목공사 수주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
1월 건설 경기지수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연초 신규 수주 감소 영향
영남일보 DB
1월 건설 경기지수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연초 신규 수주 감소 영향
지난 1월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연초 신규 수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7.0으로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CBSI는 기준선(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해 9월 61.1로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10월(64.8), 11월 (73.4), 12월 (75.5)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새해 들어 상승세를 마감하며 다시 60선으로 곤두박칠쳤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연말 증가했던 공사 발주가 연초에 다시 감소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통상 1월에 평균적으로 건설경기 실사지수가 9포인트 정도 감소한다"면서 "특히 이번 지수 하락은 토목공사 수주가 크게 감소한 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세부 실적지수를 살펴보면 신규 수주(71.9, 14.4포인트↓), 공사 기성(80.3, 3.8포인트↓), 수주 잔고(76.4, 10.0포인트↓)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하락해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를 보면 토목이 65.0으로 전월 대비 24.8포인트나 떨어졌다. 주택 신규 수주 지수와 비주택 신규 수주 지수도 각각 67.5, 67.0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7.8포인트 하락했다.

2월 전망지수는 1월보다 10.4포인트 높은 7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반기 재정집행을 앞당기는 등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영향이 2월 전망지수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지수가 지속적으로 회복할지는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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