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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왼쪽)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영남일보DB |
대구 달서병 지역에서 시작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관련, 진실 공방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입장문을 내고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주장을 반박한 데 이어 김용판 의원도 다시 비판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누구 잘못인지를 두고, 권영전 전 시장, 김용판 의원, 대구시가 뒤엉켜 남 탓만 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4일 저녁 SNS를 통해 "권 전 시장의 '물에 빠진 놈 건져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권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청사 건립 지연의 책임을 홍준표 시장과 저에게 돌리고 있다"며 "애초 홍 시장이 신청사 건립 재검토를 하게 된 원인을 묻지 않을 수 없다. 8년 간 대구시장으로 있으면서 무엇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청사를 건립할 권한과 책임은 국회의원이 아닌 대구 시장에게 있다"며 "신청사 건립계획이 기금부족으로 자칫 수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고뇌 어린 '손편지'를 비롯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상 궤도로 돌려놨더니 그걸 '쇼'로 치부하는 모습은 적반하장,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선거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거지 대구시장을 뽑는 게 아니다"라며 "대구시장으로 있을 때는 달서병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하다가 지금에서야 자신의 과오는 모두 잊고 말장난으로 주민을 오도하나"라고 했다.
권 전 시장이 달서병 출마 이유를 '정치교체 1번지'이기 때문이라 밝힌 데 대해서도 "보수의 심장 중에서 심장인 달서병에서 어떤 정치 교체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대구시민과 달서병 주민께 했던 지난 실책부터 먼저 속죄해야 한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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