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위한 후보자 면접 시작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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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18:03  |  수정 2024-02-13 18:04  |  발행일 2024-02-14
13일 서울과 제주·광주 지역 대상 면접 진행

공관위 수도권 후보자 재배치 언급에 후보자들 신경전도

장동혁 "면접 후 다음날 단수공천 지역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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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4·10 총선 지역구 공천을 위한 후보자 면접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다가오는 총선 지역구 공천을 위한 후보자 면접을 실시한다. 첫날은 당세가 약한 서울과 제주,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일 지역구를 신청한 후보들은 공관위원들과 질의응답을 포함해 다대다 면접을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번 면접의 핵심지표에 대해 경쟁력·확장성·신속성 등 기준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장 사무총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인지도가 높지 않더라도 남은 기간 확장성을 가진 후보를 고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 장 사무총장은 후보들이 신속한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면접을 마치면 다음날 단수공천 지역을 신속히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공관위의 면접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수도권 재배치에 쏠렸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 탈환을 노리는 까닭에 특정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몰려 공멸하는 구도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동일한 지역에 우리 인력들이 몰린 경우 좀 재배치해서 승리해야 될 것 같다"며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이날 면접에선 일부 지역에 몰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역구 조정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후보들 간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중·성동을 후보인 하태경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조정 생각이 있느냐고 해서 남은 정치 인생을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고 절대 다른 곳에 갈 수 없다고 딱 잘라 답변했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이혜훈 전 의원도 "저도 지역구 조정 의사는 전혀 없다. 제일 신청을 먼저한 제가 조정할 이유는 없다"고 공관위 방침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부 후보는 면접 시간이 짧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면접을 마친 최재형 의원은 "심층면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안 되니까 뭘 얘기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면접은 13일 서울·제주·광주를 시작으로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 대상은 부적격 판정을 제외한 공천 신청자 820명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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