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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이 17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17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을 본 주호영(대구 수성갑·5선) 의원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참석자들을 향해 면접 소감을 전하며 "열심히 선거 준비해서 4월 10일에는 이 사무실에서 여러분과 함께 다시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면접을 본 직후 대구로 내려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주 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래된 정치인'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다섯 번쯤 해보니까 이제 뭘 좀 알 것 같다"며 "누구는 다섯 번 하면 많이 했다며 좀 쉬어도 되지 않냐고 하지만, 물론 적게 한 게 아니다. 그러나 아직 젊기도 하고 제 개인의 영달보다는 아직 국민과 나를 위해 남들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한 번 더 나오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박, 스님, 산삼 등 이 세상에 오래될수록 좋은 게 몇 가지 있다"면서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치인도 오래될수록 값어치가 있는 것 같다. 저도 오래될수록 좋은 것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제가 한 번 더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 가지 일을 마무리하고 의원 생활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제가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맞는지 아닌지 논란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새로 구축하는 일을 국가적인 일로 해보려고 한다"라며 "지역적으로는 대구 군부대를 제대로 옮기는 일을 해보려고 하며, 불교 법률들도 정비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주 의원의 이날 면접에서는 '험지 출마' 의사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제 경험을 비춰보면 선거 준비를 2년 전에 해야 하고 당선이 목적이라면 험지 배치는 성공하기 어렵다. 지난번에도 그렇지 않았냐"며 "험지에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면 그럴 수 있지만 승리가 목적이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