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조감도. 영남일보DB |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대구시가 총력전을 펼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달 초부터 직접 정부 최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전면에 나섰으며, 정장수 경제부시장이 전담 조직을 이끌며 투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TK신공항 SPC 구성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부실 등으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시점보다 늦어진 상황이다.
홍 시장은 SPC 구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 이전까지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총선 이후의 정치권 상황이 신공항 건설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홍 시장은 이달 초 정부 최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 SPC 구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국책 금융기관도 대구시와 SPC 참여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책은행 참여는 TK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 다른 기업의 참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SPC에 참여하는 업체에 손해 보전을 약속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에는 향후 10년 간 대구시 발주 공사에 대한 우선 참여권과 입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K2 이전 후적지 배후단지에서의 대규모 아파트(10만 세대) 건설 사업권(선개발) 부여, 선분양 추진 등의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대구시의 신공항 사업 전담 조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관련 조직이 경제부시장 산하에 배치돼 SPC 구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게 된다. 앞서 대구시는 정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SPC 구성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상태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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