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우리는 아직도 어려워…민주당 쫓는 입장"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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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0  |  수정 2024-02-19 17:49  |  발행일 2024-02-20 제3면
KOSI 정당 지지도 조사서 국민의힘, 민주당에 앞서

총선 승부처 수도권 표심 엇갈려, 서울선 우세 기록

한동훈 "국민께 진짜 사랑받고 싶다, 아직 멀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우리는 아직도 어려워…민주당 쫓는 입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상승세'에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며 기강 잡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19일 발표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KSOI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이 44.3%, 민주당이 37.2%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37%, 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한 31%로 조사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 "최근 한국갤럽이나 다른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의힘에 대해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이 보이는 면들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아직도 어렵고, 우리가 아직도 (민주당을) 쫓는 입장이다. 우리 모두 국민만 바라보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민들께서 어쩔 수 없어서 찍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서 진짜 사랑받고 싶다"며 "우리는 아직 멀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전국적인 당 지지율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서는 것 같지만, 총선 승부의 핵심인 수도권에서는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거나, 여전히 열세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KSOI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43.4%(민주당 35.8%)로 우세지만, 경기·인천에서는 38.4%(민주당 42.0%)로 열세를 기록했다.

한 위원장은 "처음 이 직을 수락한 즈음에 (국민의힘 처지는) 9회 말 2아웃 투스트라이크라고 말했다. 지금 국민의힘 상황은 그와 달라진 것 하나도 없다"고 했다. 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에 도취하거나 안주해선 안 된다며 기강을 다 잡는 의도로 읽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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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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