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냐, 현역 강세냐"…국민의힘 공천을 향한 TK 목장의 결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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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9 19:57  |  수정 2024-02-25 15:20  |  발행일 2024-02-20
與 공관위, TK 지역구 25개 가운데 11곳 경선 결정
현역 우세 점쳐지지만, 가감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지도부 "하위권에 영남 의원 많아, 자연스럽게 교체"
이변이냐, 현역 강세냐…국민의힘 공천을 향한 TK 목장의 결투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이변이냐, 현역 강세냐…국민의힘 공천을 향한 TK 목장의 결투
이변이냐, 현역 강세냐…국민의힘 공천을 향한 TK 목장의 결투
'이변이 연출될 것인가.'

 

TK(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공천 티켓을 향한 경선 승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현재, TK 25개 지역구 가운데 11곳(대구 5개, 경북 6개)에서 현역 의원을 포함한 경선을 결정했다.


일단 현역의 '강세'가 점쳐진다. 지난 21대 총선 경선에서도 TK 현역이 도전자를 꺾고 모두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당협위원장으로 지역구를 관리해왔던 현역이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변수는 '경선 가감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경선에서 자연스러운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역의 일방적인 우세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9일 TK 현역 물갈이 폭과 관련, "물갈이 폭은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하위 20%, 30%에는 감산이 있고, 신인에 대한 가점 등이 있어 경선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체되는 현역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남지역 공천에 대해 "하위권에 영남의원들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감점을 받는 현역 의원이 많다는 점을 예고한 셈이다. 다만 공관위는 하위 평가자에 대해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며, 개별 의원에게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방식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TK의 경우 일반국민 여론조사(50%)와 당원 선거인단투표(50%)를 합산한다.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1천개(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 500개씩)를 통해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진행되며,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선거인단(지난 15일 기준 책임당원)에게 ARS 전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경선일 포함 4일이며, '결선' 투표가 열릴 경우 결선일 포함 7일이다. 결선에서도 '경선 가감점'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역 정치권에선 경선 기회를 잡은 현역들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공관위가 현역에게 상당한 수준의 '경선 페널티'를 부여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권역별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의원은 경선 득표율 20%가 감산된다. TK는 최대 6명이 해당 될 수 있다. 또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15% 감산을 받는다. TK에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적용을 받는다. 송언석(김천)·임병헌(대구 중-남구)·김병욱(포항 남-울릉) 의원은 탈당 전력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의원은 공관위에 당의 요청으로 인한 탈당이었다며 소명을 했다는 입장이어서 감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역에 도전하는 일부 예비후보는 가산점을 받는다. 청년, 여성, 정치 신인 등이다. 현역 프리미엄에 맞서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동일 지역 3선 이상인 데다 평가 하위 10∼30%에 들어 35% 감산을 받는 현역 의원의 상대가 청년이나 여성, 정치 신인이라면 역전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번 주 중 경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선 방식 및 일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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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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