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용한 현역중심' vs 민주 '非明횡사' 내홍…정반대 공천 양상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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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2 17:23  |  수정 2024-02-22 17:28  |  발행일 2024-02-23
국민의힘 조용한 현역중심 vs 민주 非明횡사 내홍…정반대 공천 양상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용한 현역중심 vs 민주 非明횡사 내홍…정반대 공천 양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4·10 총선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까지 국민의힘은 전체 공천 신청 접수 지역 242곳 중 76%에 해당하는 184곳의 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중심의 공천으로 '잡음'을 최소화하는 길을 택했다.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도 4명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13개 지역구에서 현역이 포함된 경선이 예정되어 있다. 

 

항상 50~60% 정도로 현역을 무조건 컷오프(경선배제) 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양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가 지역구를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곤 현역 지역구 의원은 한 명도 컷오프되지 않았다. 인위적 교체를 통한 '쇄신' 보다는 잡음 없는 안정적 공천에 방점을 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이 하위권에 들고, 컷오프 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게 직접 통보 중인 가운데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탈당 의사를 밝혔고 박영진·윤영찬·김한정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평가 방식들에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지역에선 현역의원이 배제된 여론조사가 실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위 평가를 받은 의원들이나 문제가 된 여론조사 지역 상당수가 비명계 의원이란 점에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최근 당이 겪고 있는 공천 갈등에 대해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반박하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고 있다. 언제나 경쟁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평가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당 지지율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은 31%을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8%포인트)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이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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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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