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신공항 철도, 안동까지 달린다…대구시 "연장 추진"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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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6 15:39  |  수정 2024-02-26 21:05  |  발행일 2024-02-27 제1면
정장수 "충청권 물류·여객 흡수도 가능할 것"
노선도
대구경북 신공항 철도 안동 연장 노선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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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26일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TK신공항 철도 안동 연장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경북(TK)신공항과 의성을 연결하는 신공항 철도를 안동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실상 인천공항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항공 물류 비중을 TK신공항이 35%까지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26일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공항 철도를 중앙선과 연계해 안동으로 연결하는 신공항 철도 안동 연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신공항철도는 GTX급 급행철도(최고속도 시속 180㎞)로 대구에서 신공항을 거쳐 중앙선 의성 구간에 이르는 철도다.

신공항 철도는 의성에서 중앙선으로 연결된다. 중앙선은 현재 내년 준공을 목표로 안동~영천 구간 복선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공항 철도는 중앙선과 만나 안동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역사 및 선로 개량, 차량 증편 등을 통해 대구~의성(64㎞)~안동(25㎞) 노선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신공항 철도가 안동까지 연장될 경우, GTX급 급행열차로 안동과 신공항 간 이동 시간은 20분 이내로 줄어든다. 따라서 경북 북부권과 충청권의 TK신공항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복선화가 완료된 중앙선과 신공항 철도를 연결하면 넓게는 충청권의 물류·여객도 흡수 가능하리라고 본다"면서 "당초 목표로 잡은 인천공항이 소화하는 물류의 35%를 가져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동 연장 구간도 신공항 철도 예타에 포함되며, 사업비는 400억~500억 원 정도 늘어난다"며 "신공항 철도의 사업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어 (안동) 연장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B/C(비용 대비 편익) 검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구시는 안동 연장 사업 세부 방안을 경북도, 안동시와도 공유하며 조율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북 북부와 TK신공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인 안동 연장선을 신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할 것"이라며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하고 달빛철도를 연계하는 신공항 철도를 통해 지역에 거대 남부경제권을 구축,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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