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대구출마?…김종인 "TK가 유리"

  • 임호
  • |
  • 입력 2024-02-26 18:05  |  수정 2024-02-26 18:19  |  발행일 2024-02-27
김종인, 개인적으로 TK가 유리하다 생각
이 대표 출마 지역 따라 총선 전략 달라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대구출마?…김종인 TK가 유리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개혁신당이 공천관리위원회를 본격 가동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대구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의 대구 출마가 현실화되면 전국적 관심을 모으면서 TK 총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만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안다"며 "내가 80명 정도는 (지역구 출마 후보로) 보고 있다고 보고드린 적 있는데 후보 등록 때까지는 그 이상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 출마지로 대구를 거론한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의 그런 발언은 정권 심판이나 보수의 적장자론을 가지고 정확히 정면승부하자는 말씀 같다"며 "다 틀 안에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출마 지역과 관련, "본인은 지금 내심 어디로 갈 건가를 아마 마음속에 정했을 것"이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TK(대구·경북)가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대구는 이준석 고향인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고 호소하면 먹힐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출마 지역 결정은 개혁신당의 총선 전략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원욱·조응천·양향자·양정숙 4명의 현역 의원과 금태섭·허은아 전 의원 등이 있지만 이 대표가 갖는 상징성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출마지를 TK로 할지, 수도권으로 할지에 따라 개혁신당의 선거 전략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 대표가 대구에 출마한다면 개혁신당이 TK 청년·중도층으로부터 적지 않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을 위협할 수 있는 대안 정당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대구에 출마한다면 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TK 대부분 선거구에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낼 것이다. 이미 후보들도 준비된 상황"이라며 "TK에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하게 경쟁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