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저커버그 만난 尹대통령…"韓기업들과 긴밀히 협력" 당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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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9 15:47  |  수정 2024-02-29 15:50  |  발행일 2024-03-01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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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를 만나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내기업과 협력 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 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30분간 진행된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저커버그 CEO는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 메타와 한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메타가 주력하는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해서도 "한국도 시공간 제약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인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 인재 양성 등 메타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에 "삼성전자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 인근 투자에 관해서도, 이미 삼성전자가 투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메타가 적극적으로 역할 할 필요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AI를 악용한 조작·선동을 막기 위한 메타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저커버그 CEO는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AI·혼합현실(XR)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 등 국내 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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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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