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시한' 넘긴 첫날, 본격 복귀 조짐은 없어…3월 의료대란 현실로

  • 강승규,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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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1 08:45  |  수정 2024-03-13 15:49  |  발행일 2024-03-01
대구지역 전공의 복귀자 거의 없어
1일부터 계약 종료 전임의도 이탈
수술·입원 중단 또는 지연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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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지 일주일째인 일주일째인 26일 오전 대구의 한 대학병원이 진료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29일로 알리고 기간 내 돌아올시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남일보 DB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전공의 복귀시한이 지났지만, 아직 전공의들의 복귀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1일부터는 계약 종료 혹은 포기 등으로 전임의·인턴 등이 병원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남은 의료진들은 더욱 극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일 기준으로 대구는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6명(89.8%)이 사직서를 냈다.

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 본원 193명 중 179명(92.7%)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3명(95%) △영남대병원 161명 중 130명(80.7%)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112명(91.8%)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93.1%) △대구파티마병원 69명 중 57명(82.6%) △대구의료원 5명 중 4명(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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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집단행동 복귀 시한 마지막날인 29일 대구 달서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 가운데 전공의 복귀자는 10명 이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A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지만, 복귀 움직임은 없다"며 "다른 병원도 비슷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연휴 이후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은 있다.

각 대학병원의 병원장들이 전공의 설득에 나서고, 정부가 본격적인 행정처분과 사법 처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1~3일 연휴 기간 복귀자에 대해 정상참작을 고려 중이라며 여지를 뒀다.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오는 4일부터 최소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가 시작된다.

지난달 28일 기준 업무 개시 명령을 받은 9천438명 가운데 불이행확인서를 받은 인원은 7천854명이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 됨에 따라 의료공백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상당수 병원이 이날 전임의들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병원에서 가용 할 수 인력은 더더욱 줄어들게 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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