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TK신공항 2030년 개항·첨단산업 육성해 "대구 바까보겠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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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4 14:18  |  수정 2024-03-04 16:04  |  발행일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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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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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에서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의 2030년 개항을 약속하며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 교통망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대구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으나 현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은 뒤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과감한 지원을 통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만들겠다"며 사투리로 "대구를 한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대해 "신공항 건설은 대선 때 드린 약속이면서도 또 대구시민의 오랜 염원"이라며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 동시에 연계 고속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돼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은 "기존 K2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쏟겠다"면서 "그동안 소음 피해 등으로 낙후된 기존 공항 부지를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교통이 결합된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이전 부지 개발에 대한 지원 의사도 강조했다.

이어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금년 내 후보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군 임무 수행 여건을 개선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킴과 아울러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첨단 산업에 대한 지원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AI와 빅데이터 R&D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작년 8월 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천억을 투입할 것이다.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대구의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로봇 관련 기업들이 대구에서 편하게 개발과 실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테스트필드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도 약속했다.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서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8천억 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 수성 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외 우수한 연구진과 기업들이 국제 공동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해 대구 첨단산업 발전에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주력 산업도 AI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여 고도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대구 서남구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대구의 동부는 AI와 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키울 것이다. 아울러 대구에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먼저 1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고, 대구 시내의 중심인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등 대구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 지원도 약속했다. 또한, 대구를 문화예술의 허브이자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대선 공약인 국립 뮤지컬 컴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을 조속히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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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대·영남대·계명대·가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라며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립 의과대학과 지역 의과대학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 토론회에는 대구 지역의 로봇·이차전지·데이터 등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학부모, 학생, 지역 주민, 대구시 지방시대위원 등 국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백원국 국토부 2차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 홍원화 경북대 총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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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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