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vs 이재명 총선 유세전서 충돌…상대 약점 파고들며 여론전

  • 정재훈
  • |
  • 입력 2024-03-05 19:00  |  수정 2024-03-05 19:00  |  발행일 2024-03-06
2024030501000161800006202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050100016180000620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격전지'에서 총선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서로의 공천 문제 및 상대 약점을 파고들며 '여론전'에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를 방문해 충청도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주 상당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정우택 의원 등과 함께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았다. 이어 지역 엄마들과 육아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전날 천안을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충청 방문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한 위원장은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정확하게 정책, 당무를 꿰뚫어 보는 인식을 가진 곳"이라며 "우리가 딱 그 마음으로, '치우치지 않는 마음'으로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충청에서 (격전지 순회 일정을)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민주당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를 찾아 민생토론회를 여는 등 지역 순회와 관련 '선거 개입'이란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민생을 챙기는 게 정치이고, 민생을 책임지고 민생을 이롭게 하는 게 대통령의 책무다. 지금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게 대통령의 책무로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를 찾았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전날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해당 지역 예비후보자 지원을 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그는 총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을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선 대통령부터 집권 여당, 그리고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까지 협잡을 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 권력을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서 공천을 두고 '이재명 사당화'라는 비판에 대해서 오히려 이 대표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가짜뉴스에 의존해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정부, 대통령까지 모두 법적 조치를 해서 언젠가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겠다"면서 적극 대응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