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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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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기념식에 참석하며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 항공사가 되면서 적립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대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미주·유럽·중남미를 비롯해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 글로벌 탑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축소하겠다"며 마일리지 피해 최소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또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항공사(LCC)를 적극 육성하겠다"며 "LCC의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LCC에 우선 배분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 등 LCC가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크고 작은 항공사들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인천을 교두보로 우리의 전략산업인 항공 산업과 해운 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수도권 지역 초고속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진행하는 민생 토론회가 '불법선거운동'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선거용이라는 주장은 여러모로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민생 토론회는 선거와 관계없이, 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욱이 GTX -B노 선 준공은 2030년으로 현 정부 임기 뒤라면서 "표를 생각해서 정책을 편다면 단기간 안에 이 정부 안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만 추진할 텐데, 그런 근시안적 정책만을 저희가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