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공천은 '건생구팽'"VS 한동훈 "민주당, 막장공천"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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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14:36  |  수정 2024-03-08 14:44  |  발행일 2024-03-08
이재명-한동훈, 공천 두고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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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이 8일 4·10 총선 공천과 관련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공천과 관련해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 공천이 아닌 사천이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자화자찬을 마지않던 여당 공천이 '건생구팽'이라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사냥개를 사냥한다, 삶아 먹는다'라는 뜻으로 필요 없어졌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여당은 탄핵 부정 세력·해병대 사망사건 관련자도 공천했는데, 책임을 물어도 모자랄 판에 공천장을 주니 국민은 물론 당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돈봉투를 주고받은 장면이 CCTV에 찍힌 분이나 9개월째 멈춘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책임져야 할 원희룡 전 장관 등도 공천받았다"며 "그야말로 막공천·막사천 아니겠는가, 용산 눈높이에 맞춘 특권공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선 혁명적이라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시스템에 의한 혁신 공천을 넘어 공천 혁명을 이루고 있다"며 "우리 당 공천 평가는 여당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이에 맞선 한동훈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이날 '건사구팽'이라는 용여를 쓴 것을 두고 것에 대해 "한심한 표현"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날 이날 경기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 거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저 당(민주당)을 보면 이재명 변호사를 공천 대납하듯이 공천한 것을 넘어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 김동아 씨까지 넣었다"며 "대한민국 역사 이래 이 대표가 하는 이런 막장 공천을 본 적이 있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성남시는 이 대표가 19·20대 시장을 역임한 곳이다. 한 위원장은 "법인카드를 유용했던 세력과 성남 시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성남 시민께서 상징적으로 잘 봐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일부러 맞춘 건 아니지만 (여기가) 우연히 이 대표가 법카로 배달한 그 집 근처다"라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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