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만기 활용법 관심…"청년도약계좌 기간 부담"

  • 정지윤
  • |
  • 입력 2024-03-08 17:26  |  수정 2024-03-10 08:02  |  발행일 2024-03-08
2년간 최고액 납부 시 최대 1천311만원 수령
은행들 다양한 상품 출시로 유치 경쟁 벌이고 있어
SNS 등에서도 청년희망적금 관련 게시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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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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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청년희망적금' 관련 다양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캡쳐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활용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2~4월 청년들의 자산 증식을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지난달부터 만기도래가 시작됐다. 2년간 최고액인 월 50만 원을 납입 시 수령 할 수 있는 최대금액은 1천311만 원이다. 해당 적금에는 약 286만 명이 가입을 했으나 83만여 명이 중도해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들은 해당 적금의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직장인 최모(30)씨는 "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한 번에 받다보니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고민이다. 여전히 통장에 그대로 뒀다"면서 "새로운 적금을 찾아서 넣을지 주식, 비트코인 등에 투자할지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기를 유도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월 70만 원 이내의 자금을 모으면 최대 5천만 원을 주는 적금이다. 그러나 청년들 사이에서는 '5년'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홍지연(여·28)씨는 "청년희망적금 만기일이 다가오자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라는 안내를 많이 받았다. 5년이라는 긴 기간이 고민이 돼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기존 적금처럼 2년이었으면 했을 거다. 5년 동안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부담스럽다.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고 했다.

은행들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달성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7월 31일까지 '청년 처음 적금'(월 납입 최대 30만 원, 12개월 만기)에 가입하는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 3.0%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까지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에게는 최고금리 연 4.0%를 제공한다. 대구 지역의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적금 등 상품 관련 문의가 많다. 청년희망적금을 통해 받은 돈을 어디에 넣으면 좋은지 등 관련 질문들이다"면서 "은행에서 출시한 상품 중 가장 좋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청년희망적금'관련 게시글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청년희망적금'이 태그된 게시글은 천 개가 넘는 상황이다. '청년희망적금 끝나고 넣기 좋은 금리 높은 적금' '청년도약계좌 뜯어보기' '청년희망적금 만기 후 목돈 굴리는 꿀팁' 등 다양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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