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화, NFT 세계서 빛나다…김리아 작가 작품 40점 이틀만에 완판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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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1 16:13  |  수정 2024-03-12 08:43  |  발행일 2024-03-12 제17면
배우이자 화가 하정우와 가장 높은 조회수 기록한 작가 꼽혀
김리아
민화작가 김리아의 작품 페이지. <주식회사 피움 제공>

대구 민화 작가의 영상 클립이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에서 이틀 만에 완판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과 함께 부진을 겪고 있는 NFT 시장에서 지역업체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고무적 사례로 풀이된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의 NFT 플랫폼인 클립 드롭스(Klip Drops)에 지난달 26일 김리아 작가의 영상 클립 형태 화접도,십장생도,연화도,일월오봉도 등 4종의 민화 총 40점이 출시됐다. 이 작품들은 출시 이틀 만에 소진됐다. 화제를 몰고 온 김 작가는 클립 드롭스에서 배우이자 화가인 하정우와 함께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작가에 꼽히기도 했다.

김 작가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예술작품을 작업하는 동시에 디지털을 활용한 작품 구현을 진행해 왔다. 전통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현대와의 접점을 형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민화 NFT 4종  완판은 한국의 전통 예술인 민화의 디지털 영상 연계를 넘어 문화유산의 보존,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뜻해 의미가 깊다.

김 작가는 주식회사 피움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 참여했다. 대구 3경을 민화로 구현하는 미디어아트 영상 콘텐츠 제작의 영상 기획 개발을 맡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민화의 미디어 아트화라는 맥락에서 이번 NFT 판매에 나서게 됐다.

김 작가는 "지역업체라는 한계를 딛고 성공적으로 1차 판매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그라운드엑스와 브랜드관 입점 및 크리에이터 관리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지역의 콘텐츠들을 디지털화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립 드롭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NFT 거래 플랫폼이다. 누적 거래 횟수는 2만5천983건에 달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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