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검찰 향해 "퀴어축제 고소·고발 사건 1년째 뭉개고 있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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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17:04  |  수정 2024-03-13 17:06  |  발행일 2024-03-14 제8면
페이스북 통해 이같이 밝혀
[포토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퀴어축제 도로점거 규탄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찾았다. 영남일보 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6월 대구 대중교통 전용지구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공권력 충돌'과 관련해 검찰에 신속한 사건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 글에서 "또다시 도심 집회 시위제한 구역에서 퀴어축제를 하겠다고 설치는 시간이 다가왔는데, 그 축제 여파로 발생한 고소·고발사건은 1년여 간 잠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법적 분쟁을 정리해줘야 올해부터는 논쟁이 없을 텐데, 검찰이 경찰 눈치를 보며 수사를 뭉개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렇게 경찰 눈치나 보는 검찰을 낳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6월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퀴어축제 당시 대구시는 축제 조직위가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 공무원들이 행사 차량의 대중교통지구 진입을 가로막자, 경찰이 해산에 나서면서 사상 초유의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해 공무원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퀴어축제 조직위 등은 홍 시장 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이에 대구시는 퀴어축제 조직위와 대구경찰청장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 일반교통방해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고발하며 맞섰다.

당시 홍 시장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적반하장격으로 대구시를 고소하는 터무니없는 작태를 보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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