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물가상황 엄중…소비자 할인 지원 230억 투입"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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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14:14  |  수정 2024-03-14 14:22  |  발행일 2024-03-14
농협 "3~4월 중 202억 투입해 전국 하나로마트서 농축산물 할인 행사"
송미령장관농축산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을 방문해 사과를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용자원 및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열린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에서 "오늘은 특별히 물가 상황의 엄중함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차관이 주재하던 점검회의를 제가 직접 주재하여유통·식품업계 등의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과 도매가격이 올해 1월 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 원을 넘어서고, 배(신고·상품) 도매가격 역시 15㎏당 10만3천600원을 기록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송 장관은 "13개 과일·채소의 유통업체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당초 204억 원에서 289억 원으로 확대하고, 3~4월 소비자 할인 지원 예산도 23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배추·무·양파 등 비축 물량을 확대 공급하는 한편,수입과일 22만 톤, 닭고기 3만 톤, 계란가공품 5천 톤 등 할당관세 물량도 계획대로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송 장관은 "다행히도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시설채소 등의 수급 상황은 2월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 농식품부는 농협·자조금 등 생산자단체, 대형마트·도매시장 등 유통업계, 식품업계 및 소비자단체 등 각 경제주체와 함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형마트는 정부 할인지원과 연계하여 추가 할인을 추진하고, 납품단가 지원품목의 판매가격 인하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 필요한 시기에 자체 할인행사도 적극 추진하여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가락동 도매시장에서도 사과·대파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고, 농협은 3~4월 중 자체 예산 202억 원을 투입해 전국 하나로마트가 참여하는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추진 중이다. 축산 자조금단체에서도 자조금을 활용한 한우·한돈·계란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 장관은 "식품기업과의 간담회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연내 가격 인상을 자제하여 물가안정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며 "농식품 물가 안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정부와 함께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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