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장바구니 물가 내리도록 특단의 조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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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07:14  |  수정 2024-03-19 07:19  |  발행일 2024-03-19 제4면
고물가 점검·민생경제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등 고물가 대응을 위해 1천50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최근의 고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게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에 대해 윤 대통령은 "더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은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5종을 바로 추가하겠다"며 "또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마진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나나, 오렌지뿐 아니라 파인애플, 망고, 체리도 우선 추가해 신속하게 공급해 시장에 풀겠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를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가격 안정자금 외에도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러 온 시민들과 만나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직접 점검하러 나왔다"거나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물가를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정부 지원 할인으로 1.5㎏ 한 봉지 6천230원에 판매 중인 풍기 사과를 살펴본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드실 만큼 양은 좀 공급이 되느냐"고 물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흠집 난 사과 판매 가격을 살핀 뒤 수행원에게 해당 사과들을 구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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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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